낯뜨거운 진흙탕 폭로전 '개인방송'에 휘둘리는 언론

일각에서는 '정준영 단톡방' 등 관심 보이지만…대부분 '불편'
BJ 열매 폭로 방송에 최고 10만명 동시 접속
"선정적, 자극적 방송 노이즈 마케팅 효과…언론 이용 우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인터넷 개인방송 BJ의 낯뜨거운 폭로전이 연이어 이어지며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이들의 폭로전은 현재 '불법음란물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 재판 중인 가수 정준영의 이름까지 언급되며 논란이 증폭되는 모양새다.

3일 오후 BJ 열매는 자신의 개인방송을 통해 전 남자친구이자 그룹 버뮤다 멤버 우창범과의 성관계 영상 등 자극적인 내용을 폭로했다. 그러면서 정준영과 관계된 내용의 일화를 전하며 자신의 영상 또한 유포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이어갔다.

이날 방송은 최고 동접자수 10만명을 기록하며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

하지만 이런 낯뜨거운 폭로전을 바라보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다소 불편하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정준영 단톡방'과 관련한 내용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들의 진흙탕 폭로전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연예인이 당사자로 언급이 되긴 하지만 일반인인 개인방송 BJ의 사생활과 낯뜨거운 폭로까지 포털과 언론 등에서 중요하게 다뤄야 하냐는 의견 등 불만을 내비치고 있다.

더군다나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개인방송과 감스트 등 앞선 유명 BJ의 성희롱 논란 등 개인방송의 민낯에 대해 대중들이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상태인지라 부정적 여론은 극에 달하고 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4일 CBS노컷뉴스에 "유명인이나 정치인 등의 사생활은 문제나 화제가 될 수 있는데 인터넷 개인방송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BJ들 또한 연예인화 돼 화제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많은 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인터넷 방송의 영향력이 생각 이상으로 커졌고, 이를 지켜보는 대중의 관심 또한 높아졌다는 뜻이다.

하 평론가는 그러면서 이번 개인간 사생활 폭로전과 관련해 부화뇌동하는 언론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남겼다.

그러면서 "이런 개인방송 BJ들은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자극적이고 선정적으로 방송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건도 노이즈 마케팅 효과가 돼 인기를 높여주고 영향력을 키워주는 그런 효과를 낳지 않을까 싶다"며 "논란을 적극적으로 전하는 언론 또한 이에 이용되는 그런 결과가 빚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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