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콩의 반정부 시위에 대해 "나는 그들 대부분은 민주주의를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민주주의에 관한 것이다. 그것이 전부다"라며 "민주주의보다 더 나은 것은 없다"면서 홍콩의 소요 사태에 대해서는 "안타깝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불행히도 일부 정부는 민주주의를 원하지 않는다"라며 사실상 중국 정부를 겨냥했다.
홍콩 반환 22주년 기념일인 이날 홍콩 시민 55만여 명이 거리에 쏟아져 나와 범죄인 인도 법안 철회와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행진에 동참했다.
이중 일부 시위대가 의회인 입법회 건물 입구를 부수고 들어가 회의장을 자정 넘도록 점거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친중 단체들의 맞불집회가 열리면서 양측 사이에 크고 작은 충돌이 빚어졌다.
미국 국부부는 "우리는 모든 쪽에 폭력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며 홍콩 정부와 시위대 모두를 향해 폭력사태를 피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홍콩 정부가 '범죄인 인도법안'을 추진하는 것에 반대 의사를 밝혔고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홍콩과 중국의 내부 문제에 간섭하지 말라"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