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일 오후 국회에서 당 중앙위원회를 열고 내년 총선에 적용될 공천룰을 원안대로 확정했다.
유기홍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총선 공천룰에 대한 투표 결과 찬성 87.8%, 반대 12.2%로 집계됐다"며 "과반수 찬성으로 공천룰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현장 투표와 온라인 투표 결과를 합산한 것으로, 이날 중앙위 현장에서는 민주당 중앙위원 648명 중 367명이 참석했고, 이 가운데 찬성이 335표(91.5%), 반대가 31표(8.5%)로 나왔다.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 당원 전용 시스템인 '당원 플랫폼'을 통해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공천룰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16만3664명이 참여(투표율 29.1%)했고, 이 가운데 84.1%가 찬성했다.
이날 현장 투표에 앞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투명하고 객관적이며 예측 가능한 시스템공천을 진행해 내년 총선을 압도적 승리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60년 정당 역사상 가장 단결된 힘을 보여주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여기 계신 동지들과 오직 국민만 보고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기존엔 최고위, 당무위, 중앙위만 거쳐서 공천룰을 정했지만, 내년 총선부턴 권리당원 투표를 추가해 '플랫폼 정당'으로 거듭났다는 취지다.
이번 의결로 민주당은 현역 국회의원도 경선을 원칙으로 하고 전략공천도 최소화하는 시스템공천룰에 따라 총선을 치르게 됐다.
여성·청년·장애인·당에 특별한 공로가 있는 사람에 대해서도 가산 범위를 현행 10~20%에서 10~25%로 상향 조정했다. 정치 신인도 공천심사 시 10~20% 범위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을 신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