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韓 메이저리그 최초로 올스타전 선발 등판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화려한 2019시즌을 보내고 있는 류현진(32·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7시즌 만의 첫 올스타 선정에 이어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올스타전 선발 등판의 영예까지 누리게 됐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투수 명단에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 선수로는 박찬호(2001년)와 김병현(2002년) 그리고 추신수(2018년)에 이어 역대 4번째 올스타 선정. 그리고 류현진은 한국인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올스타전 선발투수라는 타이틀까지 얻을 전망이다.

올해 내셔널리그 올스타팀의 사령탑을 맡는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를 마치고 "류현진이 올스타전에서 선발 등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정상 류현진의 올스타전 선발 등판에는 아무런 무리가 없다. 올스타전은 오는 10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개최된다.

류현진은 오는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 나선다. 올스타전이 열리기 전까지 4일을 쉬는 일정이라 올스타전 선발 등판이 충분히 가능하다.


별들의 무대에서 한 리그를 대표해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굉장한 영예다. 전반기까지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인정받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다.

류현진이 또 한번 최초의 기록을 쓴다. 이전까지 올스타전에 출전했던 한국인 선수들은 아마추어 시절 미국으로 건너가 프로 생활을 시작한 선수들이다.

류현진은 다르다. 류현진은 KBO 리그에서 데뷔해 최고의 투수로 성장했고 이를 발판삼아 메이저리그에 진출, 꾸준히 기량을 성장시켜 마침내 별들의 무대에, 그것도 선발투수로 오를 수 있게 됐다.

류현진은 올해 9승2패 평균자책점 1.83으로 다저스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는 오랫동안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스타전에 나서는 투수진은 팬 투표가 아닌 선수단 투표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추천으로 구성된다. 함께 리그를 구성하고 있는 동료들로부터 얼마나 인정받느냐가 올스타 선정의 관건이다.

류현진은 통산 세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현역 최고의 선발투수로 평가받는 맥스 슈어저(워싱턴)에 이어 선수단 투표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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