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에서 연락 받았다"…DMZ 만남 가능성↑

북미 실무 협상팀, 트럼프-김정은 '깜짝 만남' 위해 접촉 시작한 듯
스티븐 비건, 트럼프 환영 청와대 만찬 참석 안 해
모처에서 판문점 채널 통해 내일 북미 정상 만남 조율 중 '관측'

북미 실무 협상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30일 DMZ '깜작 회동'과 관련해 막판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29일 청와대에 도착해 문재인 대통령 주최 만찬에 참석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북미간 실무 접촉 중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측에서 연락 받은게 있나'(Have you heard anything from North Korea yet?)라는 한국 기자들의 질문에 "받았다"(We have, yes.)고 답했다.

'내일 남북미 정상회담 열리냐'는 질문에는 "지켜보자, 지금 진행중이다"(We’re gonna see, we’re working things out right now.)라고 말했다.

북미간 실무 접촉이 북한이 뉴욕에 파견한 유엔대표부와 미국 국무부간 '뉴욕 채널'로 이뤄지고 있는지는 확인되고 있지 않다.

다만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환영 만찬에 당초 명단에 포함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참석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비건 대표가 모처에서 판문점에 있는 북한군-유엔사간 직통 전화를 통해 30일 DMZ 물밑접촉을 시도 중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히 30일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에 문 대통령도 동행할 가능성도 높아, 사상 초유의 남북미 정상회담이 DMZ에서 열릴 수도 있다.

남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회담 장소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할 DMZ 인근 미군 캠프가 아니라 판문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지난 4·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만날 수도 있다.

또 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군사분계선을 잠시 넘어 북측 땅을 밟을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직전 일본 오사카에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을 수 있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물론이다. 북한 땅을 가는데 편안함을 느낀다. 문제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을 찾거나 남북 정상회담으로 유명해진 도보다리에서 산책을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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