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31)가 올 시즌 최고의 집중력을 자랑하며 대망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승 달성 기대를 높였다.
박인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천331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 몰아쳐 9언더파 62타를 쳤다.
9언더파 62타는 박인비의 올 시즌 한 라운드 최저타 기록이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박인비는 11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무려 5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박인비는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을 마쳤고, 후반 첫 홀인 1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 또 한 번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3번 홀(파3)과 7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적어낸 박인비는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 첫 우승 기대를 키웠다.
폴라 크리머(미국) 등 공동 2위와는 1타 차다.
박인비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 통산 20승(메이저 7승 포함)을 이루게 된다.
박인비는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좋은 기억이 있다.
경기 후 박인비는 "퍼팅이 정말 좋았다. 보기 없는 라운드를 만든 것은 언제나 좋다"며 "1라운드만으로 만족할 수는 없지만, 이번 주 계속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4)은 첫 홀인 1번 홀(파4)에서 이글, 2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는 등 이날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를 치고 6언더파 65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신지은(27)도 공동 8위다.
지난주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며 세계 랭킹 2위로 올라선 박성현(26)은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치고 5언더파 66타로 공동 1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