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고하기 전에 돈 내놔" 성매수남 덮쳐 협박한 청소년들

채팅으로 만나 돈 받은 뒤 "더 내놓으라" 협박
성매수 시도 남성, 빠져나가 경찰에 신고
"언론 보도에 나온 수법 모방… 유흥비로 쓰려 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남성에게 성매매를 할 것처럼 속여 돈을 받은 뒤, 신고하겠다며 협박해 돈을 더 뜯어내려던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강모(16)양 등 10대 청소년 5명을 사기·공갈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강양을 상대로 성매수를 하려 한 김모(32)씨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함께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양은 지난 24일 오전 7시쯤 서울 중랑구의 한 모텔에서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채팅으로 성매매를 약속한 김씨를 만났다.


이후 김씨는 강양에게 18만원을 건넸는데, 직후 강양과 알고 지내던 10대 청소년 4명이 현장에 들이닥쳐 "돈을 더 내놓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김씨를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김씨를 때릴 것처럼 위협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하지만 가까스로 현장에서 달아난 김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강양 등의 범행은 금방 덜미가 잡혔다.

친구이거나 선후배 사이로 알고 지냈던 이들은 언론에 보도된 범행 방법을 본땄다고 진술했으며,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수사를 곧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며, 소년범이고 별다른 전과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은 신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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