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대표는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 수석대표협의를 갖는 자리에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본부장은 최근 북미정상간 친서교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등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평가하고 조속한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이날 만찬도 함께 하며 대북 의제와 북미협상 재개 방안 등에 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비건 대표는 오후 5시에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예방한다.
미국이 최근 북한과의 실무협상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면서 비건 대표가 이 번 방한 기간중 북측과 접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전날 외교부 당국자는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측이 미국을 향해 새로운 셈법과 협상 담당자 교체 등을 요구하며 실무접촉에 응할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도 이날 외교부 청사로 들어오면서 북한이 전날 미국을 비난하는 외무성 미국담당국장 명의의 담화문을 내놓은데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