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결합 구체화' 아이오아이, 여전히 뜨거울까 [가요초점]

데뷔 당시 아이오아이(자료사진/박종민 기자)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가 팬들 곁으로 돌아올 준비에 한창이다.

아이오아이 측 관계자는 28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이오아이 재결합이 구체화 된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 (재결합 확정 소식) 오픈 시기에 대한 일정을 조율 중인 상황이며 곧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이오아이는 2016년 방영된 엠넷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듀스101'을 통해 결성돼 그해 5월부터 이듬해 1월 31일가지 활동을 펼친 팀이다. 전소미, 김세정, 최유정, 김청하, 김소혜, 주결경, 정채연, 김도연, 강미나, 임나영, 유연정 등이 이 팀의 멤버로 활약했다.

팀 공식 해산 이후 멤버들은 각자의 소속사로 돌아가 개별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전소미와 김청하는 솔로 가수로 활동하고 있고, 김세정, 강미나(이상 구구단), 최유정, 김도연(이상 위키미키), 정채연(다이아), 유연정(우주소녀)은 걸그룹 멤버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주결경과 임나영은 걸그룹 프리스틴 멤버로 활동했었는데 최근 팀이 해체됐고, 김소혜는 주로 연기와 예능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두 번째 미니앨범 발매 당시 아이오아이(자료사진/황진환 기자)
올 초부터 가요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뿔뿔이 흩어진 아이오아이 멤버들이 다시 뭉쳐 앨범을 발매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지난 2월 재결합설이 기사화 되었을 당시 한 멤버의 소속사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멤버들의 소속사 관계자들이 만나 아이오아이 재결합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은 맞다"며 "매해 재결합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지만 각자의 이해관계가 달라서 현실화되지 못했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재결합에 대한 각 소속사의 의지가 강한 편"이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당시 나머지 멤버들의 소속사 관계자들은 "사실무근이며 들은 바 없다", "구체적으로 논의된 사항이 없다" 등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 이후 아이오아이의 재결합설과 관련한 보도가 몇 차례 더 나올 때도 각 소속사는 "확정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멤버들도 마찬가지였다. 최유정은 지난달 열린 위키미키 컴백 쇼케이스에서 재결합 관련 물음에 "확실히 결정된 것은 들은 게 없다"고 짧게 답했다. 전소미 역시 지난 13일 열린 솔로 데뷔 쇼케이스에서 "계속 기사가 나오는데 아직까지 확실한 건 없고, 확실히 들은 게 없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김청하가 지난 24일 컴백 쇼케이스에서 미묘한 온도차가 느껴지는 답변을 꺼내 이목을 끌었다. 당시 김청하는 "아이오아이는 저에게 있어서는 빼놓을 수 없는 친구들"이라면서 "아직은 정확히 들은 게 없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장이라도 하고 싶다. 기회가 되어서 팬들에게 인사드릴 날이 오면 예쁘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그로부터 나흘 뒤 아이오아이 재결합에 대해 처음으로 "사실무근"이나 "확정 아냐"가 아닌 "구체화 된 것이 사실"이라는 관계자의 답변이 나왔다.

데뷔 당시 아이오아이(자료사진/박종민 기자)
CBS노컷뉴스 취재결과 현재 아이오아이의 재결합과 관련한 논의는 구체화된 상태이며, 전소미와 유연정을 제외한 9인조로 활동할지 두 사람까지 합류한 11인조 '완전체'로 출격할지를 최종적으로 조율하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앨범 발매 시기는 올 하반기로 내다보고 있다.

아이오아이는 비록 활동 기간은 짧았지만 임팩트만큼은 강했다. 2016년에 열린 가요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었고, '방송가 블루칩'으로 떠오르며 케이블, 종합편성채널은 물론이고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까지 섭렵했다. 인기의 척도로 불리는 CF도 여러 편 찍었다.

앨범 판매량은 총 20만 장이 넘었다. 2016년 가온차트 연간 앨범 차트 기준으로 데뷔 미니앨범 '크리슬리스'(Chrysalis)는 7만 45554장, 싱글 '왓 어 맨'(Whatta Man)은 6만 9076장, 두 번째 미니앨범 '미스 미?'(Miss Me?)는 9만 3593장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팀 해산 후 각 소속사로 돌아간 멤버들의 희비가 엇갈렸던 것이 사실이다. 가요계에서 두각을 드러낸 멤버는 '청하'라는 이름으로 솔로 활동에 나선 김청하 정도뿐이며, 심지어 주결경과 임나영은 팀 해체라는 아픔을 겪었다.

때문에 각 소속사로 돌아간 멤버들의 성적이 신통치 않아 재결합이 예상보다 빠르게 추진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적지 않다. 해산 당시 멤버들은 "5년 뒤 재결합"을 약속했었다.

팀 해산 이후 새로운 걸그룹들이 쏟아져 나왔고, '프로듀스' 시리즈를 통해 만들어진 또 다른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즈원이 활동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아이오아이가 다시 출격한 뒤 이전처럼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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