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찾은 외국인 관광객 절반이 韓·中 국적자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지난해 방일 한국인 754만명
중국 838만명 이어 2위…5년전 대비 韓관광객 3배 증가
외국인 관광객 증대, 일본 내수활성화 등 경제회복에 기여

지난해 일본을 관광한 외국인 네명 중 하나는 한국 국적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일본 관광은 지방관광과 문화체험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면서 일본 경제회복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30일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에 수록된 '최근 일본의 방일 외국인 관광객 현황 및 특징'에 따르면 지난해 754만명의 우리 국민이 일본 관광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관광객 비중은 중국에 이어 2번째로 많은 24.2%에 달했다.

국적별로 중국이 838만명(26.9%)로 가장 많았고, 3위는 476만명의 대만(15.3%), 4위는 221만명의 홍콩(7.1%), 5위는 153만명의 미국(4.9%)이었다. 동아시아 국가 관광객 비중이 73.4%에 달했다. 2013년 대비 중국인 6.4배, 한국인 3.1배, 대만인 2.2배, 홍콩인 3.0배 각각 늘었다.

이런 가운데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사상 최고치인 3119만명을 기록했다. 엔화 약세, 저가항공사 취항 증가 등에 따라 상승세가 이어진 결과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4.1% 늘었고, 올들어 4월까지도 1098만명이 일본에 입국하면서 전년동기대비 4.4%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힘입어 일본의 여행수지는 2015년부터 흑자 전환됐다. 지난해 4조5000억엔으로 집계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규모는 일본의 전체 수출금액(81억5000억엔)의 5.5% 수준인데다, 반도체 등 전자부품 수출액(4조2000억엔)보다 컸다.

외국인 관광객의 행태는 개인관광·지방관광, 문화체험이 늘어나는 쪽으로 변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3년 대비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의 개인관광 비중은 17.1%p 증가했고, 도쿄·오사카·교토 등 3대 도시권을 제외한 지역의 숙박일수도 2배 이상 증가했다. 소비양상은 식음료·오락 등 문화체험 중심으로 변화해 1인당 소비액은 10만엔대 중반에서 정체됐다.

한은은 외국인 관광객 증대가 일본경제 회복에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우리 관광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은 대목이다.

한은은 "외국인 관광객 소비 증가는 대도시 상업지역 지가 상승 등에 영향을 미쳐 건설업·부동산업 등 관련 내수산업 활성화에 영향을 줬다"며 "체험중시 관광, 지방 관광 등 유형 변화도 서비스산업 경쟁력 제고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향후 일본 경기는 반도체제조장치, 자동차부품 등의 5월 수출 부진 영향으로 대외부문에서 성장 하방압력이 예상됐다. 한은은 다만 정부지출 확대 등으로 하방압력이 일정 부분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미국 경제는 2% 내외의 성장세가 예상됐고, 중국 경제는 성장 하방압력이 지속되지만 정부의 적극적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급격한 둔화 가능성이 높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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