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한일관계' 文-아베의 어색했던 '10초 악수'

굳게 다문 입술과 두 번의 눈빛 교환
특별한 대화 없이 10초 악수만 나눠
한일정상회담 "현재까지 진행상항 없다"
김정숙 여사는 아키에 여사와 반갑게 인사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만났다.

이번 G20 정상회의의 의장국인 일본의 아베 총리는 회의장 입구에서 모든 정상들을 일일이 맞이하며 각각 기념촬영을 했다.


문 대통령도 아베 총리를 만나 엷은 미소를 지으며 악수했다. 두 정상 모두 입술은 굳게 다물고 입꼬리만 살짝 올린 채 사진을 찍었다. 악수는 약 10초간 이어졌지만, 한일 정상은 두 차례의 눈빛 교환 외에 특별한 대화를 나누지 않은 채 손을 풀었다.

이어 아베 총리는 손짓으로 문 대통령을 안내했고, 문 대통령은 이에 따라 회의장 안으로 들어갔다.

최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등 과거사 문제로 얼어붙은 한일관계를 대변하는 듯한 어색한 기류였다.

한일 양국은 이번 G20 계기 별도의 양자회담을 잡지 못했다. 우리 정부는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지만, 일본이 우리측 제안에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전히, 우리 정부는 일본과의 약식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현재까지는 진행상황이 없다"고 전했다. 한일정상회담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날 김정숙 여사도 G20 정상 배우자 환영 차담회에 참석해 일본 아베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 여사를 만났다.

한일 정상의 굳은 표정과 달리 두 여사는 밝은 미소로 서로를 맞아주며 친근하게 사진을 찍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프랑스 정상회담이 추가되면서 이번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국, 러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캐나다와의 정상회담과 및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와의 약식회담 등 모두 8개국과 양자회담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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