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8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을 열고 대북식량 지원을 위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을 의결했다.
교추협이 의결한 지원액은 한화 272억 6천만원과 미화 1천177만4천899달러(한화 136억여원) 등 총 408억여원 규모다. 이는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출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에 지급되는 272억 6천만원은 쌀 5만톤의 국제시세에 해당하는 금액과 국내에서의 운송비 등을 포함한 비용이다.
미화 1천177만4천899달러는 국내 항구에서 북한 항구까지 수송하는 비용과 북한 내 분배·모니터링 비용 등으로 WFP 및 관계기관과 추가 협의 후 확정된다.
이 밖에 국내산 쌀 가격과 차액 896억9천만원, 가공·포장 등의 부대비용 95억3천만원이 양곡관리특별회계에서 별도로 지출된다.
이를 모두 합하면 총비용은 1천400억원 가량이 들어간다.
북한에 지원되는 쌀은 북한내 120개 시군의 취약계층 총 212만 명에게 돌아간다.
149만 5천 명은 WFP의 영양지원 사업 대상인 임신·수유 중 여성과 영유아 등으로, 영양강화 식품과 함께 정부가 공여한 쌀을 지원받게 된다.
나머지 62만 5천 명은 WFP의 취약계층 대상 취로사업에 참여하는 대가족, 여성 세대주, 장애인 포함 가족 등이다.
WFP는 북한 상주 모니터링 요원을 증원하고, 평양 외에 지역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쌀 도착 후 분배 전 과정에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9일 대북 쌀 지원 방침을 발표한 21~28일 관계부처 차관 또는 차관급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교추협 위원들에게 서면으로 의견을 받는 심의 과정을 거쳤다.
교추협 의결 이후에는 벼를 쌀로 도정하는 작업 등에 들어가고 WFP와 수송경로, 일정 등에 대한 세부 협의를 거쳐 이르면 다음달 하순 첫 선적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