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패스트트랙 수사, 치졸해…나부터 수사하라"

국회선진화법 고소·고발 관련 "치졸한 탄압"
경찰, 채이배 감금 혐의 한국당 의원 4명 소환통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8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태 당시 국회 선진화법 위반 고소·고발 관련 수사에 대해 "국회 안에서는 무효인 합의안으로 제1야당을 압박하고 밖에서는 제1야당 겁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수사를 하려면 빠루(노루발못뽑이)와 망치가 어떻게 현장에 나왔는지, 그리고 저부터 수사해야한다. 약한 고리부터 들어오는 치졸한 탄압을 우리당은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지난 4월 30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강행 사태 과정에서 발생한 몸싸움 등에 대한 국회 선진화법 위반 고소·고발 건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바른미래당 사개특위 위원으로 회의에 참석하려던 채이배 의원 감금 혐의로 한국당 소속 정갑윤, 여상규, 엄용수, 이양수 의원 등 4명에게 다음달 4일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나 원내대표는 "권력 앞에서 기본적인 도의를 무시하는 후진적 정치와 절대 권력을 완성하겠단 정치적 욕망을 우리당은 좌시하지 않겠다"며 "무너지는 경제와 와해되는 안보, 파탄난 민생, 그 무엇 하나 챙길 생각 없이 어떻게 하면 권력 움켜쥘까 고민하는 집권 세력은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은) 반드시 민주주의 테러를 후회할 날이 올 것"이라며 "한국당은 반드시 국민을 대신해 이 오만한 집권세력을 심판대에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4일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 합의안에 서명했지만, 한국당 의총에서 추인을 받지 못하면서 합의가 깨졌다.

한국당 내에선 국회 선진화법 고소·고발 관련 여당의 양보안 등을 당 지도부가 받아내지 못한 것에 대해 강력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