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TV토론서 3번째로 적게 말한 개버드, 구글검색에선 1위

이라크 복무 경험 여성 하원의원…외교·군사문제 발언 주목도 높아

26일 저녁(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첫날 TV 토론에서 10명 중 3번째로 적게 말한 털시 개버드(하와이) 하원의원이 구글 검색 순위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고 폭스뉴스가 27일 전했다.


폭스뉴스는 "개버드 의원의 경우 토론 전까지는 자신의 지역구인 하와이에서만 검색 순위가 높았을 뿐 전국적으로는 미미했다"면서 "그러나 토론이 끝났을 무렵 구글 검색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코리 부커(뉴저지) 상원의원을 멀찌감치 따돌렸다"라고 밝혔다.

개버드는 전날 토론에서 9.3분만 발언해 발언 시간 1위인 부커(10.9분)와 2위 베토 오로크 전 의원(10.3분)에 비해 노출 기회가 적었음에도 네티즌들의 검색 궁금증을 유발한 셈이다.

이라크에서 복무한 주방위군 출신인 개버드는 특히 외교정책과 군사 문제에 관해 발언할 때 주목도가 높았다고 폭스는 전했다.

토론에서 개버드는 해외주둔 미군의 단계적 감축을 촉구하면서 "대통령과 전쟁광 내각이 우리를 이란과의 전쟁 일보직전으로 이끌었다"라고 비난했다.

개버드 의원은 탈레반 공격 등을 놓고 팀 라이언(오하이오) 의원과도 설전을 벌였다.

라이언이 "우리가 아프가니스탄에 없다면 그들은 다시 우리 빌딩에 비행기를 날려보낼 것"이라고 말하자 개버드는 "9·11 공격을 감행한 것은 탈레반이 아니라 알카에다"라고 '팩트체크'로 반격했다.

ABC방송 더 뷰의 객원해설자 메건 매케인은 "개버드가 가장 차분하고 진실돼 보였다"면서 그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그러나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훌리안 카스트로 전 주택도시개발 장관이 가장 선전했으며, '힐러리류'로 보인 개버드는 그저 그런 후보였다며 10명 중 8위로 낮게 평가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