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30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할 대북 의제를 조율한다.
양측은 지난 2월 '하노이 회담' 결렬 후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미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미국은 당장이라도 실무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북한의 호응을 어떻게 끌어내느냐가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북한과의 협상 재개에 전제조건이 없다는 미국과 달리 북한은 전날 발표한 외무성 담화문에서 '협상 파트너 교체'와 '수용 가능한 대안 마련'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이날 만찬도 함께하며 이와 관련한 논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비건 대표는 오후 5시에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예방하며, 이 자리에서는 남북관계 및 대북 식량 지원 현황 등과 관련된 정보 등을 공유할 전망이다.
애초 비건 대표는 이번 방한 기간 중 판문점 등에서 북측과 접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성사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