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쯤 G20 정상회의 참석하기 위해 일본 오사카에 도착한 뒤, 첫번째 일정으로 웨스틴 호텔에서 시진핑 주석과 회담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지난주 취임 뒤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하는 등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건설적인 역할과 기여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방북 결과를 직접 들을 기회를 갖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시진핑 주석은 "우리 양국이 손을 잡으면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며 "한중 관계의 끊임없는 발전을 추진할 것이며, 한반도와 이 지역 평화와 안전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약 40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현재의 대화 프로세스를 더욱 추동해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주 시 주석의 방북 결과에 대해 상세하게 공유를 받았고, 두 정상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전략적 소통을 이어나갔다.
최근 문 대통령은 북한의 조속한 비핵화 협상 복귀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주 시진핑 주석의 방북도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우리 정부가 추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의 방북에 이어 앞으로도 중국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에 건설적인 기여를 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시 주석도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과 남북관계 발전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면서, 한반도 정세 진전의 가속화를 위해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지난해 양국 간 교역 및 투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평가했다.
또 두 정상은 한중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시진핑 주석이 조기에 방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외에도 두 정상은 양국간 경제·환경·문화·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두 정상은 민생과 직결되는 대기오염 등 환경문제와 관련된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앞으로도 현재의 환경협력 사업이 원활히 추진돼 나가기를 희망했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은 양 정상간 신뢰와 우의를 강화하는 한편,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고, 교류‧협력 확대‧심화를 위한 실질적 방안을 모색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