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은 "노무현 정부 이후 국세청장 8명 중 6명이 국세청 출신인데 이 가운데 4명이 청와대에서 근무했다"며 "김현준 후보자 역시 청와대 근무 등을 바탕으로 국세청장에 내정된 것"이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청와대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내정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노무현, 박근혜 정부 두 번에 걸쳐 청와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김 후보자까지 포함하면 청와대에서 근무 경력이 있는 국세청장은 5명이 된다.
또 역대 가장 많은 국세청 직원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현재 민정수석실에 7명 등 청와대 파견 직원이 9명으로 역대 가장 많다"며 "이는 정상적인 공평한 과세를 위한 세무조사가 아니라 자칫 사정에 동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법무비서관 출신인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도 "청와대에 가면 국세청 조직과는 별개로 승진을 빨리하니 서로 가려고 다툼이 일어난다"며 "청와대에서 요구해도 좀 줄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