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척되지 않은 사석 확인"…강릉안인화력발전소 특위 현장 점검

안인화력발전소 특위, 26일 해상공사 민원 현장 방문
시공사 "품질검사 이전, 토분 확인되면 돌려보내" 해명

강릉시의회 안인석탄화력발전소건설사업대책특별위원회는 26일 오후 2시 제6차 특별위원회를 열고 관련부서로부터 발전소 건설사업 추진사항을 청취한 뒤, 공사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사진=강릉시의회 제공)
강릉 안인석탄화력발전소 해상공사에 따른 해양 오염 등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강릉시의회가 공사현장 점검에 나섰다.

강릉시의회 안인석탄화력발전소건설사업대책특별위원회는 26일 오후 2시 제6차 특별위원회를 열고 관련부서로부터 발전소 건설사업 추진사항을 청취한 뒤, 공사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지난 3일 제5차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안인어촌계로부터 해상공사 사용 골재 미세척으로 인한 해양 환경오염 민원이 제기된 이후 두 번째 현장방문이다.

특히 이날 현장을 확인한 결과 바다에 투입할 사석은 세척도 제대로 되지 않았고, 일부 오탁방지망은 설치 규정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강릉 안인석탄화력발전소 해상공사 현장에 쌓여 있는 사석. (사진=강릉시의회 제공)
배용주 위원장은 "현장을 확인해 보니 실질적으로 바다에 투입될 사석들이 제대로 세척이 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며 "일부 오탁방지망에는 쇠사슬이 설치돼 있지 않고, 고정돼 있지도 않는 등 규정을 어긴 부분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인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장에서 토분 등이 확인된 사석은 최근 여수에서 싣고 온 것"이라며 "아직 품질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상황이었고, 검사 과정에서 토분이 확인되는 사석은 다시 돌려 보낼 예정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일부 오탁방지망에 쇠사슬이 설치되지 않은 것은 부분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일부는 너울성 파도에 파손되기도 했다"며 "현재 추가로 설치하고 있으며, 다음 달 초까지 전체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재모 의원은 "그 많은 양의 사석을 싣고 와서 현장에서 검사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상식적으로 사석을 싣고 오기 전에 세척을 하고 여기서는 바다에 투하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날 특위는 관련부서와 함께 어선을 타고 안인발전소 해상공사 현장을 직접 확인해으며, 공사에 따른 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공사에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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