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노컷뉴스가 파악한 정 시장의 첫 망언은 지난 2016년 4월 8일, 4·13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KCN금강방송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처음 나왔다.
당시 후보 신분이던 정 시장은 농민월급제 공약에 대한 다른 후보의 질문에 "계획성 없이 한번에 가을에 돈받아가지고 몽창, 옛날엔 그래서 집에서 화투치고 다 날렸잖아요"라며 비하성 발언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정 시장은 보도자료를 내고 "농부의 아들로 누구보다도 농업·농촌을 사랑한다"며 "열심히 만든 공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의욕이 앞서 뜻하지 않게 어릴 적 일화를 이야기한다는 것이 와전됐다"고 사과했다.
이밖에도 후보 시절 정 시장은 경쟁 후보에게 '저는 전라북도 행정부지사(1급) 출신인데, 국토부 국장(2급) 출신은 몇 급이냐'는 취지로 묻거나, 익산시청 신청사 건립 문제를 놓고 "시민들은 저게(청사가) 임대인지 자가소유인지 관심 없다"고 말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도민여러분에게 드릴 말씀은, 정말 도민여러분이 불쌍하구나. 지도자 잘못 만나서 이렇게…"라고 말했다.
이후 전라북도와의 관계가 냉랭해지자 정 시장은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이 발언은 저를 비롯한 지역사회 지도층 전반을 광범위하게 내포하는 의미로, 특정인을 지칭하거나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당시에도 정 시장은 자신의 말을 "정제되지 못한 발언"으로 정의했다. 이번 '잡종강세·튀기' 발언 이후 자신의 말을 '용어선택이 적절치 못했다'고 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이주여성들은 "용어 선택이 아닌 인식에 문제가 있다"며 정 시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한 지역 정치인은 "정 시장이 때때로 생각을 하지 않고 말을 던지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잡종강세·튀기) 발언은 실수가 아니고 인식이 언어로 드러나게 된 것이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