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연합뉴스(한국)를 비롯해 AFP(프랑스), AP(미국), 교도통신(일본), 로이터(영국), 타스(러시아), 신화통신(중국) 등 세계 6대 뉴스통신사와의 합동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중 양국은 수시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생각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우리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행 과정에서의 중국과 러시아의 역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 정부는 시진핑 주석이 한-중회담 전에 북한을 먼저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 이유는 "하노이 회담 이후 소강 국면에 새로운 전기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교착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북한을 다시 대화의 장으로 복귀시키는 데 중국의 역할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 "중국과 러시아는 그간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해 왔다"며 "북한이 조기에 대화에 복귀하는 데 중국과 러시아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에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구축 과정에서 북일 관계의 정상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북한과 조건 없는 대화를 추진한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고, 북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국제사회의 협력과 지지 속에 진전돼 왔다며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나 방북 결과에 대해 상세히 설명을 듣고,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더욱 깊은 논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평화를 구축하는 과정"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의 외교 행보를 긍정했다.
지난해 3월 이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과 5회, 한국 3회, 미국 2회, 러시아·싱가포르·베트남과 각 1회씩 13번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북한이 국제사회와 접촉면을 확대해 나가는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