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예세민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정 전 부회장의 고등학교 동창 유모씨를 범인도피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중이다.
한보그룹의 자회사 동아시아가스(주) 운영자였던 정 전 부회장은 1997년 11월 회사 대표이사 등과 공모해 주식 매각자금 322억원을 횡령해 재산을 스위스로 은닉한 혐의 등을 받는다. 그는 1998년 6월 서울중앙지검에서 이와 같은 혐의들에 대해 조사를 받은 이후 잠적했다.
캐나다 시민권을 가진 유씨는 정 전 부회장의 잠적을 돕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정 전 부회장이 해외로 도피하는 동안 유씨는 다른 이름으로 개명한 채 국내에 머물러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유씨가 정 전 부회장의 도피를 도운 이유와 배경 등에 대해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