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日경영 '셀프 복귀' 실패…신동빈 이사직 연임

신동주 "6월말까지 답변 없다면 최대주주로서" 압박도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일본 경영 복귀가 좌절됐다.


'형제의 난'을 빚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화해를 제안하며 일본 경영 복귀를 노렸지만 주주총회를 넘지 못했다.

26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날 오전 일본에서 정기주총을 열고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등에 대한 이사직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주총에서 행사된 의결권의 관반수 찬성이다.

이에 반해 신동주 전 부회장이 '셀프 이사 추천' 안건은 부결됐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주총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롯데그룹의 경영권 대립을 해결하고 앞으로도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하에 지난 1년 동안 신동빈 회장에게 화해안을 제안해 왔다"며 "답변 기한으로 제시한 6월 말까지 답변이 없다면 최대 주주로서 롯데그룹의 경영 안정화를 위한 다각적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동주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의 대표이자 주주로서 롯데그룹 전체를 위해 신동빈 회장과 과거 응어리를 풀고, 향후 한일 롯데그룹 경영권의 안정화를 실현하자는 화해의 뜻이라며 주총에 셀프 이사 추천 안건을 올렸다.

한편 롯데는 2015년 두 사람의 경영권 분쟁으로 '형제의 난'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오너 일가에 대한 대대적인 검찰 수사가 이어졌다.

이후 신동주 전 부회장은 경영권 관련 소송에서 패하면서 '화해모드'로 전략을 수정했다.

하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은 2015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5차례에 걸쳐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 해임안을 제출해 왔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