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kt wiz 강백호의 부상에 유감을 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시설 안전 점검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는 26일 "전날 경기 중 강백호 선수가 심각한 부상을 한 부분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강백호 선수의 부상 완치를 기원한다"고 했다.
강백호는 전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7-7 동점이던 9회 말 우익수 수비를 보다가 부상으로 교체됐다.
강백호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본기의 파울 타구를 달려가 잡아낸 뒤 몸을 지탱하기 위해 글러브를 끼지 않은 오른손을 펜스 위 그물 쪽으로 뻗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강백호가 짚은 곳에 그물 고정을 위해 설치해둔 철이 뾰족하게 튀어나와 있었다.
부딪힌 직후 피가 흘러나왔고, 응급 치료를 받은 뒤에도 붕대가 피로 흥건해질 정도로 출혈이 심했다.
강백호는 곧바로 송민섭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kt 구단에 따르면 강백호는 병원 진단 결과 오른 손바닥이 5㎝가량 찢어졌고, 피부 외에 근육까지 손상돼 전신마취 후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kt 관계자는 "강백호가 오늘 서울로 이동 후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며, 1군 엔트리에선 말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이 사고로 팀의 중심 타자 한 명을 잃었다. 리그 차원에서도 젊고 재능 있는 타자의 부상은 큰 손실이다.
유감을 표한 롯데는 "경기장의 즉각적인 보수와 더불어 구장 전체 안전 점검을 진행해 향후 사고 예방을 하겠다"고 밝혔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강백호 선수에게 재차 유감 및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