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보건소는 26일 A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피부염 발생 현황을 조사한 후 원인 규명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A 아파트 단지에서는 지난해 초부터 수돗물에서 약품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민원이 잇따라 제기됐다. 이어 피부염이 발생했다는 민원이 200여건이나 관리사무소 측에 접수됐다. 이는 전체 5천600여세대의 3.6%다.
입주민들은 피부색이 붉게 또는 검게 변하거나 두드러기로 인한 가려움 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주민들은 이 원인으로 수돗물을 꼽고 있다. 수돗물 필터 색깔이 단기간에 붉게 변하고, 침전물이 눈에 띌 정도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이 의뢰한 정밀 수질검사는 이달 말쯤 나올 예정이다.
피부염 피해는 A 아파트 단지에서만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배수지를 통해 물을 공급받는 인근 소사벌 지구 등에서는 이 같은 민원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A 아파트 단지에서는 지난달 30일 인근의 한 공사 업체가 실수로 배수지 경계밸브를 건드려 붉은 빛을 띠는 수돗물이 이틀간 공급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