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플랜 B' 병행 추진

송하진 도지사 "지엠 군산공장과 같은 대체형태 재가동 방안 모색"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25일 전북도청 접견실에서 민선7기 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전북도청 제공)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추진해 온 전라북도가 상황에 따라 한국지엠 군산공장처럼 새로운 형태의 활용방안을 찾는 '플랜 B'를 병행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25일 전북도청에서 진행된 민선7기 1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지엠 군산공장을 인수한 MS컨소시엄과 같은 형태의 조선소 부지를 대체할 수 있는 활용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지사는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추진함에 있어 언제까지 현대중공업만 바라볼 순 없지 않겠느냐"고 말한 뒤 "새로운 형태의 재가동 추진 방안의 활용성은 반반"이라고 말해 현대중공업에 대한 압박카드임과 동시에 실현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사진=자료사진)

이같은 플랜 B의 부상은 최근 강임준 군산시장의 발언에서도 읽혀진다.


강 시장은 최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추진함에 있어 더 이상 현대중공업에 읍소하지 않겠다, 다른 방안을 강구 중이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강 시장은 "현대중공업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전라북도와 협의를 거쳐 현대중공업에 지원한 200억 원의 보조금에 대한 반환 소송 청구도 불사할 것"이라며 발언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이와관련해 전라북도 관계자는 "플랜 B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현재로서는 현대 중공업 재가동이 우선 1순위"라며 "플랜 B는 현대중공업과의 진척 상황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연말이후에나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는 송 지사는 "기존 전라북도와 인연이 있는 대기업들과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다"며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투자 MOU를 체결했다가 파기한 삼성에 대해서는 "사실상 끝났다고 본다"고 말해 삼성의 투자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에 앞서 삼성은 지난 2016년 10월, 새만금 투자 MOU 백지화를 밝힌 뒤 "전북도민들에게 빚을 졌다는 부담감을 안고서 향후 새로운 투자여력이 있을 경우, 새만금을 최우선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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