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은 이날 오전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을 만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행사 사진을 보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나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같은 반열에 있다. 역할 조정으로 무게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고 이 위원장이 전했다.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 겸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의 경우 "과거에 김여정이 하던 현장 행사 담당을 하고 있다. 휴대폰을 들고 동선을 챙기는 사진이 많았다"고 밝혔다.
반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문책을 당한 게 아니냐는 의심은 어느 정도 사실로 파악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환영행사에서는 부위원장 그룹보다 리용호 외무상이 더 앞자리에 배치돼 외무성 라인이 대외현안을 주도하는 것 같다고 국정원이 표현했다"면서 "제가 보기에, 김영철이 지는 해라면 리용호는 뜨는 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시진핑 주석의 방북이 사상 처음 '국빈 방문' 형식으로 이뤄졌다며 "경제나 군사분야 고위관료, 영부인까지 함께 간 걸 보면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보고했다고 한다.
북중 간 정상회담에서는 "경제협력·문화예술 교류와 함께 군사분야 공조도 논의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대북제재를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비료나 식량지원도 검토하는 것 같다"고 국정원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