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이란 맞선 국제 동맹 촉구"…유엔 안보리 "최대 자제력 발휘해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사진=연합뉴스)
중동을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란에 맞선 국제 동맹 구축을 촉구하며 이란 고립 정책을 한층 강화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중동의 전통적 우방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를 잇달아 방문해 이란에 맞서 중동, 유럽, 아시아를 아우르는 '국제 동맹'을 구축하자고 밝혔다.

이날 오전 사우디를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살만 국왕,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이란이 위협하는 걸프 해역의 해상 운송 안전을 확보하는 동맹을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UAE 아부다비를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무함마드 빈 자예드 왕세제를 만나 이란에 맞서는 국제 동맹을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미국과 영국, 사우디, UAE 4개국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란은 역내 안정을 위협하는 행동을 이제 멈추고 긴장을 가라앉히는 외교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공격 행위는 호르무즈 해협 등 국제적 무역 수로를 위협한다"면서 "해상 운송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뉴욕 본부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미국과 이란의 즉각적인 대화를 촉구했다.

2시간가량 비공개로 진행된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이사국들은 "긴장 고조로 이어지지 않도록 당사국들이 최대한의 자제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보리는 언론성명을 통해 걸프만 주변의 모든 당사국에 대해 군사충돌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보리는 오는 26일 이란핵합의(JCPOA) 문제를 논의하는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걸프만의 위기 상황이 또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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