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 정상 간의 친서 외교 소식이 알려지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 재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찍부터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 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정교회 국가들을 방문해 한반도 평화조약 체결을 위한 국제캠페인에 나섭니다.
24일 러시아로 출발한 교회협의회 팀은 다음달 6일까지 2주간의 일정으로 러시아와 터키, 그리스에서 한반도 평화 캠페인을 펼칩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세계 교회와 국제 사회를 상대로 한반도 평화조약 캠페인을 전개해 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이번엔 서방 국가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세계 정교회를 상대로 캠페인을 전개합니다.
교회협의회는 다음달 6일까지 2주 간의 일정으로 러시아 정교회와 터키에 위치한 콘스탄티노플 세계총대교구청, 그리스 정교회 등을 방문해 한반도 평화조약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지와 연대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와 화해통일위원장 허원배 목사 등 20여 명은 우선 러시아를 방문해 러시아 개신교연맹 의장을 비롯한 관계자와 러시아 국회의원들을 만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주제로 간담회를 갖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지지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이들은 또, 터키를 방문해 세계 정교회 수장인 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와 세계교회협의회 부의장 그라디우스 주교 등을 면담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행선지인 그리스 아테로 이동해 그리스 외무장관과 니콜라오스 대주교를 만나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합니다.
교회협의회는 또,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그리스 참전 군인들과 함께 기념예배도 드릴 예정입니다.
교회협의회는 지난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 부산 총회 이후 ‘정전협정을 평화조약으로’ 변경하자는 내용의 캠페인을 전개해 왔으며, 정교회를 상대로 한 이번 캠페인은 미국과 유럽, 일본에 이어 4번째로 전개하는 국제캠페인입니다.
교회협 화해통일위원장 허원배 목사는 1983년에 시작된 화해와통일위원회는 이땅의 분단현실 해결과 평화정착을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연대가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