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환 서울청장 "비위 논란 강남경찰서, 특별감찰·감사"

"강남서장, 잇따른 비위 등 총체적 지휘책임 물어 교체한 것"
"박영대 신임 강남서장에게 잘못 추스리도록 지시"
"저 역시 국민 심려끼치지 않도록 직원들 잘 챙기겠다"
서울 경찰 화상회의 통해 '공직기강 확립' 특별 지시도

원경환 신임 서울지방경찰청장 (사진=경찰청 제공)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4일 '버닝썬 사태'에 이어 최근 내부 비위 논란이 잇따르고 있는 강남경찰서에 대해 "2주 동안 특별감찰에 이어 특별감사까지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강남서장 교체 배경에 대해 "버닝썬 사태와 관련해 개인 비위가 발생하는 등 총체적인 지휘 책임을 물어 인사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 같이 말했다.

경찰청은 최근 이재훈 강남서장을 대기발령하고 박영대 총경을 새 서장으로 임명했다. 박 신임 서장은 이날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원 청장은 "새 서장에게 강남서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지 않으면서도 잘못된 부분을 반성하고 추스릴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며 "(저도) 서울 경찰의 비위로 인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지 않도록 직원들을 철저히 잘 챙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간담회 시작 전 서울의 경찰서장들과 계장은 물론 파출소 직원들까지 함께하는 화상회의도 열어 '공직 기강 확립'을 재차 강조했다. 원 청장은 "직원들의 잇따른 비위가 있었기에 음주운전이나 현장사건에 대한 초동조치, 직원 개개인의 비위행위 등을 포함해 강력한 감찰활동을 하겠다고 전달했다"고 했다.

아울러 "여성이나 사회적 약자, 노인과 아동 사건에 대해 경찰이 신고자의 절박한 심정을 헤아리고, 정성어린 조치를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원 청장이 언급한 대대적인 감찰에는 본청과 각 지방청 소속 감찰관 59명이 투입되며, 이날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이어진다. 성 비위나 갑질, 인사청탁, 금품수수, 근무태만, 음주운전 등 공직기강 전반에 대한 고강도 감찰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경찰청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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