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수 아들 "1년 전 에콰도르서 아버지 임종 지켰다"

정 전 회장은 한국 경제 치부 '한보 사태' 장본인

정태수 전 회장 아들 정한근. 사진=연합뉴스
영동대학교 교비 횡령 혐의로 2007년 재판을 받다가 해외로 도피한 정태수(95) 전 한보그룹 회장이 1년 전 에콰도르에서 사망했다고 넷째 아들 정한근(54)씨가 검찰에서 진술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객관적 근거를 토대로 정 전 회장의 생사 여부와 소재 등을 확인한 뒤 조만간 관련 내용을 발표할 방침이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해외 도피 21년 만에 국내로 송환된 정한근 씨는 검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1년 전쯤 에콰도르에서 돌아가셨고, 직접 임종을 지켰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정태수 전 회장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영동대에서 교비 7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고, 2심 재판을 받던 2007년 5월 병 치료 등을 이유로 일본으로 출국한 뒤 그대로 도주해 12년째 도피 중이다.

정 전 회장은 부실기업에 대한 특혜 대출, 정경 유착 등 한국 경제의 치부가 드러난 '한보 사태'의 장본인이다.

정 전 회장은 해외 출국 이후 일본,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을 전전하다가 에콰도르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다만 아들 정씨가 거짓 진술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객관적 근거로 생존 여부와 소재에 대한 단서를 확인해 이르면 이번 주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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