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보험연구원 'KiRi리포트'에 실린 '전속설계사 소득분포의 시사점'을 보면 생명보험사의 500만원 이상인 전속설계사는 전체 인원의 17.4%로, 이들의 판매액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51.5%를 차지한다.
손해보험사의 경우도, 500만원 이상인 설계사는 16.6%로, 전체 판매의 42.9%를 맡는다.
생명보험회사 전속 설계사의 월평균 소득은 307만원(연평균 3천688만원)이며 소득 구간별로 보면 월 200만∼500만원이 32.9%로 가장 많다.
손해보험사 전속 설계사의 월평균 소득은 284만7천원(연평균 3천417만원)이며 역시 월 소득은 200만∼500만원이 19.7%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좼다.
월소득 50만원 이하인 설계사 비중은 19.7%로, 전체 판매의 1.8%를 담당한다.
저소득 설계사와 고소득 설계사 간의 인원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성과 면에서는 큰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소득 50만원 이하의 설계사가 기여하는 성과는 미미하지만 보험사 입장에서는 이들의 인건비와 관리비, 임차료, 광고비 등 고정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은행 창구에서 보험을 파는 '방카슈랑스'나 모바일로 가입하는 경우가 늘어나 설계사의 입지가 줄어드는 추세다.
정원석 연구위원은 "전속 설계사를 둘러싼 보험판매 환경에 부정적인 변화가 발생할 경우 생산성이 낮은 설계사들부터 불가피한 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며 "보험회사는 신기술을 활용해 자산관리 서비스나 건강관리 등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 등 전속설계사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