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은 23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린빌 본 웰니스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54 메인이벤트 페더급 경기에서 헤나토 모이카노(30, 브라질, 랭킹 5위)에 1라운드 58초 KO승을 거뒀다.
경기장 분위기는 마치 정찬성의 홈 같았다. 여기저기에서 태극기가 펄럭였고, '코리안 좀비' 문구를 새긴 플래카드가 눈에 띄었다.
모이카노에게 야유가 터진 반면 정찬성에겐 환호성이 쏟아졌다.
경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정찬성은 모이카노의 왼손잽을 머리 위로 흘려보낸 뒤 오른손 카운터를 적중시켰다.
이어진 왼손훅을 맞고 모이카노가 쓰러지자 정찬성은 달려들어 파운딩 세례를 퍼부었고,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승리가 확정되자 정찬성은 케이지로 올라가 태극기를 치켜들고 세리머니를 펼쳤다. 관중석은 "좀비"를 연호하며 기립박수를 쳤다.
정찬성은 통산 전적 15승 5패, UFC 전적 5승 2패가 됐다. 2017년 2월 데니스 버뮤데즈 전 KO승 이후 2년 4개월 만의 승리다. 타이틀전에 한 걸음 다가섰다.
반면 지난 2월 조제 알도에 KO패했던 모이카노는 생애 첫 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