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독일 여자축구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서 8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하며 12년 만의 왕좌 탈환을 향해 순항했다.
독일은 23일(한국시간) 프랑스 그르노블의 스타드 데잘프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 대회 16강전에서 3-0으로 이기고 8강에 선착했다.
조별리그 B조에서 3연승으로 16강에 오른 독일은 A조 3위로 힘겹게 16강에 합류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득점쇼를 펼치면서 우승을 향한 도전에 한발 다가섰다.
이번 승리로 독일은 1회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8회 연속 8강 진출을 이뤘다. 독일은 직전 대회까지 우승 2회, 준우승 1회, 4위 2위, 8강 2회의 뛰어난 성적표를 받았다.
여자월드컵에서 통산 두 차례(2003년·2007년) 우승으로 최다우승국인 미국(1991년·1999년·2015년)을 뒤쫓는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 12년 만의 우승과 함께 최다우승 동률에 도전하고 있다.
전반 10분 만에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알렉산드라 포프의 헤딩 결승골로 앞서간 독일은 전반 27분 리나 마굴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자라 데브리치가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만들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독일은 후반 37분 나이지리아 수비수의 백패스를 가로챈 레아 쉴러의 쐐기골로 3-0 승리를 완성했다.
프랑스 니스의 스타드 드 니스에서 열린 또 다른 16강전에서는 노르웨이가 호주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1로 물리치고 8강에 합류했다.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한국을 꺾고 조 2위로 16강에 오른 노르웨이는 C조 2위를 차지했던 호주를 상대로 전반 31분 이사벨 헬로브센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8분 호주의 엘리스 겔로드-나이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노르웨이는 연장 전반 막판 호주의 엘레나 케네디가 퇴장당해 수적 우세를 잡았지만 연장 전후반까지 120분 혈투 끝에 승부를 내지 못한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결국 노르웨이는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기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