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희는 22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655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중간합계 14언더파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조금은 아쉬운 3라운드였다. 버디 7개, 보기 1개로 달려나갔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해 격차가 좁혀졌다. 11언더파 공동 2위 박지영(23), 김예진(24)과 3타 차 단독 선두.
하지만 연일 언더파를 치면서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1라운드에서 4언더파, 2라운드에서 7언더파, 3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쳤다.
한상희는 2014년 처음 KL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상금랭킹 60위 이내에 들지 못해 매년 시드전을 치렀다. 지난해 시드전에서는 41위에 그쳐 올해 주로 드림투어(2부)에서 뛰었고, KLPGA 투어는 6개 대회 출전이 전부였다. 그나마도 5번 컷 탈락했다.
개인 최고 성적은 2014년 6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공동 4위.
한상희는 "운이 좋으면 우승을 하겠지만, 안 되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면서 "우승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늘에 맡겨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박지영과 김예진이 3타 차로 추격을 시작한 가운데 윤슬아(33)도 10언더파 4위로 뒤를 쫓았다. 상금랭킹 1위 최혜진(20)은 6언더파 공동 8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