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한 아이가 검은색 상어 모양 튜브를 타고 바다 바깥쪽으로 열심히 헤엄쳐보지만, 파도를 이기지 못하고 계속 밀려나자 끝내 울상을 지었다.
백사장에서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모래성 쌓기에 열중했다.
다소 선선한 날씨였지만 한켠에서는 수영복을 입고 일광욕을 즐기는 외국인도 눈에 띄었다.
부산 영도구에서 온 김주현(39)씨는 “가족과 함께 나들이 나왔는데, 날씨도 시원하고 분이 상쾌하다”면서,“송도는 다른 해수욕장보다 덜 붐벼 주말에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분위기가 매력”이라고 말했다.
백사장 왼편에 자리한 송도구름산책로에는 바다 위를 거닐며 경치를 감상하거나 사진을 찍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밖에도 해운대·송정해수욕장과 부산시민공원 등에도 많은 시민이 찾아와 휴일 여유를 즐겼다.
해운대·송정·송도 등 부산지역 3개 해수욕장이 지난 1일 조기 개장한 가운데, 다음 달 1일에는 광안리와 다대포, 일광과 임랑 등 4개 해수욕장이 개장하면서 본격적으로 피서객을 맞을 예정이다.
한편 이날 부산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어제보다 2도가량 떨어진 25도를 기록하며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사상구 26.5도, 북구 26.3도, 부산진구 26.1도 등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다소 더웠다.
부산지방기상청은 당분간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다, 24일 오후부터 구름이 많이 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