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이날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서 자율주행 페스티벌을 열고 이곳에 조성된 '5G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선보였다.
상암 5G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는 서울시 C-ITS(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 실증 사업의 핵심 인프라다.
주관 사업자인 SK텔레콤은 DMC 내 도로에서 5G 기반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네트워크, 관제플랫폼 등 관련 인프라를 조성했다.
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부장은 "자율주행·커넥티드카 등 미래교통 시대의 핵심 인프라는 5G 네트워크"라며 "이번 테스트베드 공개를 계기로 SK텔레콤은 5G와 C-ITS 등을 융합해 국내 자율주행 연구의 '퀀텀점프'(quantum jump)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테스트베드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 테스트베드를 국내 업체에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테스트베드 공개를 기념해 SK텔레콤은 11인승 버스로 5G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버스는 신호등과 보행자를 동시에 인식해 속도를 줄이거나 정지할 수 있다. 정차 중인 차량 등 도로 위 장애물을 인지해 피하는 것도 가능했고 앞 차량에서 수집한 영상 정보를 5G를 통해 실시간으로 받기도 했다.
자율차 외에 커넥티드카 운행도 시연됐다. 삼성전자는 5G를 기반으로 차량은 물론이고 사람과도 신호를 주고받는 커넥티드카 기술을 선보였다.
상암 문화광장 앞 보도에는 버스, 승용차, 택배차 등 다양한 자율주행차가 전시됐다. 5G 자율주행차 원격 제어, 드론 등 미래교통 기술을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은 "차와 교통인프라, 5G 통신이 연결돼 구현하는 자율주행 서비스는 미래교통에 새로운 가치와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며 "과기정통부는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기업 및 시민과 함께 새 산업의 글로벌 선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자율주행차 시연에 앞서 '서울 미래 모빌리티 센터' 개관식도 진행됐다. 상암 에스플렉스(S-Plex) 1층에 자리 잡은 센터는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C-ITS 등 미래 교통관제와 기술발전 지원을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센터에서는 C-ITS 서비스 실증, 기업·기관 홍보, 해외 비즈니스 업무 등도 수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