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는 다르다. 23일(한국시간)에는 류현진이 편안함을 느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던진다.
28일로 예고된 등판은 콜로라도의 홈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치른다.
류현진도, 콜로라도 타자들도 쿠어스필드에서는 완전히 달라진다.
콜로라도 타선은 21일까지 팀 타율 0.271로 30개 구단 전체 1위다. 하지만 방문경기 팀 타율은 0.232(26위)로 뚝 떨어진다.
콜로라도 타선은 쿠어스필드에서 팀 타율 0.312의 힘을 발휘하며 상대를 괴롭힌다.
류현진도 쿠어스필드에서 4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7.56으로 부진했다.
해발 1천600m 고지에 자리한 쿠어스필드는 공기 저항이 적어 공이 멀리 날아간다. 많은 투수가 "쿠어스필드에서는 변화구를 던지는 데에도 애를 먹는다"라고 호소한다.
올 시즌 9승 1패 평균자책점 1.26의 놀라운 성적을 낸 류현진도 쿠어스필드에서는 호투를 장담할 수 없다.
그래서 23일 다저스 홈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류현진은 올해 다저스타디움에서 7차례 등판해 6승 평균자책점 0.87을 올렸다. 지난해 9월 18일 콜로라도전부터는 홈 8연전 행진도 벌이고 있다.
류현진은 다저스타디움에서는 콜로라도를 상대로도 5승 2패 평균자책점 3.71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콜로라도 지역지 덴버포스트는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1순위다. 평균자책점 1.26, 이닝당 출루허용(WHIP) 0.82로 메이저리그 1위를 달리고, 삼진 85개를 잡는 동안 볼넷 5개만 허용하는 놀라운 피칭을 했다"며 "류현진은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터, 싱커, 커브 등 5개 구종을 던지는 투수다. 차분하면서도 공격적으로 상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류현진과 놀런 에러나도의 대결도 관심거리다.
에러나도는 류현진을 상대로 19타수 11안타(타율 0.579), 3홈런, 7타점을 올렸다.
2019년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로 올라선 류현진과 8년간 2억6천만 달러(약 2천908억원)에 연장 계약을 한 대형 내야수의 맞대결은 23일 경기의 하이라이트다.
에러나도 외에도 경계할 타자가 있다.
류현진은 찰리 블랙먼에게도 24타수 8안타(타율 0.333), 1홈런, 3타점으로 고전했다. 마크 레이놀즈도 류현진에게 8타수 3안타(0.375), 1홈런, 3타점으로 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