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퇴근길 앉아서 다닌다…남산1호터널 2층버스 통행

용인과 성남, 수원, 화성 등 서울 남부지역 시민들의 서울 출퇴근길이 한결 수월해지게 됐다.

남산1호 터널을 통과할 수 없었던 2층버스가 7월부터는 통과할 수 있게 됐고 이로인해 좌석이 더 많아져 앉아서 출퇴근할 수 있게 된 까닭이다.

2층버스가 남산터널을 시범운행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그동안 남산 1호터널을 경유하는 경기남부지역 광역버스의 출퇴근 시간대 입석률은 10~20%로 경기도내 광역버스 평균 입석률 9.5%의 두배에 이르는 수준이었다. 그만큼 많은 승객들이 일어선 채 출퇴근해왔다는 얘기다.


이유는 남산1호 터널을 지나면 나타나는 터널요금소 높이는 3.5미터인데 2층버스의 높이는 3.99미터로 2층버스가 터널을 통과해도 요금소를 지날 수 없는 구조적 문제점 때문이었다.

이런 사정으로 인해 경기 남부권에서 출퇴근하는 시민들은 경기도에 계속 민원을 제기해왔고 경기도 역시 서울시에 남산1호 터널에 2층버스가 통행할 수 있도록 시설개선을 해달라고 요청해왔다.

2층 버스 운행을 위해 남산터널의 요금소 높이가 높아졌다. (사진=서울시 제공)
애초 남산 1,3호 터널구간을 리모델링할 계획을 갖고 있던 서울시는 망설였지만 시.도민들의 편리한 출퇴근길이 우선이라고 판단, 지난 2월 서울시.경기도.수도권교통본부가 요금소 개선공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서울시설공단은 공사에 착수해 요금소 높이를 3.5m → 4.2m로 개선하는 공사를 지난 17일 완료하고 7월부터 2층버스의 운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1층버스 8대가 2층버스로 전환되면 최대 28대(승객숫자 1372명)의 1층 버스 증차효과가 발생해 출퇴근시간대 서울시로 출퇴근하는 많은 경기도민들이 혜택을 보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층버스가 2층버스로 바뀌는 노선은 5000번(용인~서울역), 4108번(화성~서울역) 등이다. 현재 남산1호 터널은 경기남부지역에서 도심을 오가는 광역노선버스 166대가 운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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