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다른 기업들도 SK처럼"…네이버 재차 저격

"다른 기업들도 SK처럼 혁신-포용 조화되고 함께 가는 세상 만들어야"
전날 이어 포용성장 재차 강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포용성장을 재차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0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K텔레콤 5G 스마트오피스에서 진행된 5G 사업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SK도 그렇고 다른 기업들도 정부도 혁신과 포용이 조화되고 함께 가는 세상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저는 오늘 이 장소(SKT 5G 스마트오피스)가 두 가지 가치가 참 잘 조화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5G라고 하는 최첨단 기술이 있으면서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사회적 가치가 같이 공존하는 공간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전날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에게 쓴소리를 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정부의 가혹한 규제에 대한 이해진 GIO의 성토에 대해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포용 사회라는 전제 조건을 형성하는 데 혁신사업가들이 함께해 주기를, 아니 선도해 주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며 우회적으로 쓴소리를 내놨다.


18일 한국사회학회와 한국경영학회 공동 심포지엄에서 이 GIO가 "5조원, 10조원 규모 회사가 크다고 규제하는 게 나라에 도움이 되는가"라며 "기업과 규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반드시 글로벌하게 바꿔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한 반격으로 해석됐다.

김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전날에 이어 네이버 등 혁신기업들에게 사회적 책임을 재차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 관계 부처 장관과 SKT 박정호 사장, 유영상 MNO사업부장 등 주요 임원들도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유은혜 장관은 "우리 미래를 이끌어갈 역량인 아이들에게 5G 환경들이 신속하게 제공되는데 도와주면 좋겠다"며 "(5G가) 생활변화뿐 아니라 교육 등 공공성과 공익성을 더 높일 수 있는 기재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성윤모 장관은 "우리나라가 제조 4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변화의 근저에 있는 것이 5G라고 생각한다"며 "5G가 하나의 기술, 통신 영역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산업현장에서 표준화해 세계시장에 진출하고 산업경쟁력으로 이뤄지는 것이 우리 경제가 다시 도약하는 바탕"이라고 밝혔다.

유영민 장관은 "우리가 5G 플러스를 만들어 가는 것은 전 부처가 같이 해야 하는 일"이라며 "국가시스템 변화의 중심에 5G가 있기 때문에 여러 부처가 다양한 서비스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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