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발렌시아)은 최근 막 내린 2019 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 (U-20)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고 대회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골든볼’까지 수상하며 전 세계에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11세 어린 나이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유소년 팀에 입단해 미래를 책임질 핵심 선수로 집중 육성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일찌감치 인정받은 이강인은 U-20 월드컵을 통해 단순한 유망주 이상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U-20월드컵을 통해 가치를 더욱 끌어올린 이강인은 현재 스페인과 잉글랜드, 네덜란드 등의 주요 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이런 이강인을 처음 본 U-20 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솔직한 평가를 들어봤다. U-20 축구대표팀에서 공격 훈련을 책임지는 공오균 코치는 20일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대 이상으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로 이강인을 꼽았다.
“구보를 직접 보고 강인이를 보지 못했을 때는 구보가 더 잘한다고 느꼈다”는 공 코치는 “하지만 강인이를 눈으로 보고 훈련을 함께 해보니 구보보다 더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한다. 장점이 훨씬 더 많은 선수였다. (이번 대회에서도) 생각보다 훨씬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정정용 감독도 이강인의 강한 의지가 이번 대회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
미리 구단을 방문해 차출 계획을 논의했다는 정 감독은 “강인이가 (이 대회에) 절실했다. 절박함이 있었다. 꼭 뛰고 싶다는 말을 했다”면서 “우리의 시스템에서 체력적인 부분을 준비했다. 과도한 의지를 낮추기가 오히려 더 힘들었다. 덕분에 경기력이나 경기 운영이 결과적으로 좋았다. 이런 점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