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구글 산하 유튜브 조직의 임원들은 어린이용 콘텐츠 일체를 독립된 유튜브 키즈 앱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어린 이용자들이 불쾌한 동영상에 노출되는 것을 더 잘 차단하기 위해서다.
유튜브 키즈는 2015년 이미 출시된 앱이다. 어린이 특화 앱으로, 선별된 콘텐츠 목록과 부모의 사용제한 기능도 갖추고 있다.
WSJ은 "이는 큰 지각 변동을 일으키면서도 위험한 변화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어린이용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이고 광고를 통해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이기 때문이다.
일부 유튜브 직원들은 또 다른 변화를 추진 중이다. 어린이용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한 편의 동영상이 끝난 뒤 자동으로 다른 동영상이 재생되는 추천 기능을 끄자는 것이다.
기본 설정으로 돼 있는 이 추천 기능은 유튜브 이용 시간을 크게 증대시키는 데 기여했다.
WSJ은 논의 중인 이런 방안들이 실제 시행될 경우 커다란 변화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튜브의 인프라(기반설비)를 변경해야 하는 데다 어린이용 콘텐츠의 범위를 놓고도 많은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튜브는 "우리는 유튜브를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아이디어를 고려하며 그중 일부는 그저 아이디어로만 남는다"고 밝혔다.
유튜브는 그동안 혐오 발언이나 음모론 등의 콘텐츠에 적절히 대처하는 데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유튜브는 모기업인 구글의 검색엔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기 있는 웹사이트다. 회사에 따르면 매달 약 20억 명이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