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번더플로어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부 제작자 페타 로비와 구스타보 비글리오, 조지아 프리만, 알베르토 파치오, 로렌 오크레이 등 댄서가 자리를 함께했다.
'번더플로어'는 세계적인 공연제작자이자 프로듀서인 할리 매드카프(Harley Medcalf)가 1997년 엘튼 존의 생일 파티에서 열린 댄스 공연을 보고 영감을 얻어 기획·탄생한 댄스 뮤지컬이다.
이후 1999년 초연되며 공연 때마다 역동적인 댄스를 선보이며 폭발적인 관객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번더플로어는 볼룸댄스와 라틴댄스를 기본으로 한다. 볼룸 댄스는 스포츠 요소가 가미된 사교 댄스로 2명 이상의 댄서가 함께 춤을 춘다.
이외에도 살사, 탱고, 자이브, 왈츠 등 대표적인 댄스 스포츠 장르들이 아름답고 농밀하게 펼쳐지며 관객을 매혹한다.
특히 올해 투어부터는 최근 각광 받고 있는 바차타 장르와 컨템포러리 댄스 장르까지 포함돼 폭 넓은 댄스의 향연을 느낄 수 있다.
'번더플로어'는 댄스 스포츠 음악 외에도 대중에 잘 알려진 넘버를 추가해 관객들에게 친밀하게 다가간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리한나의 '돈 스탑 더 뮤직(Don’t stop the music)', 본조비의 '할렐루야(Hallelujah)' 등 대중적인 넘버가 추가된 공연이 시연됐다.
올해로 5번째 한국을 찾은 '번더플로어'의 제작은 2012년 내한 당시와 동일하게 할리 매드카프와 1980~90년대 세계 라틴댄스와 볼룸댄스 챔피언에 오른 '춤의 여왕' 페타 로비가 함께했고, 예술감독 겸 안무가는 페타 로비의 댄스 파트너인 제이슨 길키슨이 맡았다.
시연공연이 끝나고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페타 로비는 "'번더플로어'의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눠져있다"면서 "1부 같은 경우는 한가지 긴 스토리가 열정적으로 이어지고, 2부 같은 경우는 몇가지의 짧은 이야기가 연결돼 있다"고 공연을 소개했다.
이어 "1부에서 열정을 느꼈다면, 2부에서는 사람의 감정을 탐구하는 것들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타 로비는 지난 2012년 내한 이후 또 한국을 찾은 페타 로비는 "한국 관객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아서 공연이 기다려진다"는 소감을 밝혓다.
그러면서 "지난 2012년 공연과 비교해서 춤 자체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말하며 "SNS나 TV 등을 통해 볼룸댄스가 관객들에 많이 알려진 상황이라 여러 댄스 장르를 융합해서 보여주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멋진 공연을 펼친 알베르토 파치오는 '번더플로어'의 매력으로 두 사람이 함께한다는 것을 꼽았다.
알베르토 파치오는 "사교댄스에서 두 사람이 서로 같이 움직이는데, 움직임 자체는 기계적이지만 결과물이 아름답다"며 "이러한 두 사람의 움직임에 매력을 느낀다"고 전했다.
로렌 오크레이 역시 이 같은 점을 매력으로 꼽으면서 "댄스를 융합해서 자신만의 춤을 만드는 것과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번더플로어'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구스타보 비글리오는 "음악만 들으면 자신의 몸을 주체할 수 없고, 음악이 자신에게 춤을 추라는 시그널을 주는 것 처럼 느껴진다"면서 "'번더플로어'에는 어떠한 경계없이 자신만의 춤으로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지아 프리만은 이번 공연에 해외에 널리 알려진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의 안무가 포함돼 있다고 귀띔하며 공연 관람의 팁을 전했다.
조지아 프리만은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관람하는 것이 하나의 팁"이라면서 "여태까지 보여줬던 기존의 볼룸 댄스와는 다른 느낌이고, 공연 역시 혁신적으로 준비했기 때문에 오픈 마인드로 와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 당부했다.
댄스 뮤지컬 '번더플로어'는 지난 2006년 한국에 처음 선보인 이후, 올해로 5번째 내한 공연이다. 오는 25일 울산 공연을 시작으로 7월 21일까지 5개 도시에서 역동적인 댄스의 향연을 이어간다.
서울에서는 7월 2일부터 14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