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 또 숨져, 올해만 9번째…우정노조 "과로사 막아야"

집배원 인력 증원 요구하는 우정노조 (사진=연합뉴스 제공)
또 한 명의 집배원이 숨졌다.

19일 전국우정노동조합에 따르면, 충남 당진우체국 소속 집배원 강모(49)씨가 이날 오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출근하지 않는 강씨를 이상하게 여긴 동료들이 집을 찾았을 때 강씨는 화장실에 쓰러져 있었다.

A씨는 지난 3월 건강검진 당시 지병 등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정노조에서는 과로사를 주장하고 있다.

우정노조 관계자는 "강씨가 근무한 당진지역의 경우 인구와 물량은 계속 증가하는 반면 인력 보충은 안 된 상태로 지속돼왔다"고 말했다.

우정노조는 "중노동과 과로로 숨져가는 집배원을 살리기 위해 인력을 증원해 달라는 요구를 우정사업본부와 정부가 묵살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사망사고는 예견된 인재"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 14일에는 공주우체국에서 일하던 30대 집배원이 숨졌다.

역시 과중한 업무에 시달렸다는 증언들이 나오는 가운데, 올 들어 숨진 집배원은 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정노조는 더 이상의 과로사를 막아야 한다며 다음달 9일 총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는 2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등을 거쳐 총파업에 돌입, 집배원의 완전한 주 5일제 및 인력 증원을 요구하기로 했다.

지난 2017년 기준 집배원들의 노동시간은 연간 2745시간. 하루 8시간 일하는 다른 노동자와 비교할 때 1년에 87일을 더 일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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