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19일 오후 제주시 농어업인회관에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맡은 포스코건설 컨소시엄과 함께 최종보고회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소속 주민과 제주 제2공항 반대범도민행동 소속 회원들이 단상을 점거하는 등 원천봉쇄하면서 최종보고회는 무산됐다.
다만 국토교통부는 공항간 역할분담 최적대안 등이 담긴 최종보고회 자료를 배포했다.
용역은 현 제주공항에 국제선을 100% 전담케하고 국내선은 제2공항과 50%씩 분담하는 방안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결론냈다.
제주공항의 경우 세관과 출입국관리, 검역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고 이미 형성된 외국인 대상 경제권 유지가 가능한데다 도민의 70%가 몰려있는 제주시에 국제선을 두는 것이 다수 주민의 편리를 도모할 수 있다는 이유가 제시됐다.
그러나 현 제주공항에서 국제선이 폐쇄되면 제2공항의 대체 역할이 불가하고 제2공항 이용객은 환승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단점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제2공항은 당분간 국내선 전용으로 하되 단계별 개발계획 적용을 통해 향후에는 국제선도 운영할 수 있는 대응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용역은 제안했다.
용역에선 또 제주 제2공항의 기본방향은 순수 민간공항으로 시설규모 최적화·효율적 배치를 통해 환경훼손과 소음이 최소화되고 안전 확보가 가능한 공항으로 지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기존 제주공항은 '주공항', 제2공항은 '부공항' 역할을 원칙으로 하고 향후 여건변화에 따라 대응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주도의 전체 항공수요는 2055년에 4109만명이고 운항횟수는 25만 7000회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제2공항의 시설규모는 연간 1898만명 처리를 목표로 하고 계류장과 터미널 등에 단계별 건설계획 적용을 통해 국제선 취항에도 대비하고, 지역에서 우려하는 과잉관광에 대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용역은 밝혔다.
상생방안으로는 기본계획 단계에서 전체 지원방향과 시기별(공사중, 운영중, 장래) 대안을 제시하고 향후 지속적인 지역 의견수렴을 통해 구체화할 것을 제안했다.
국토부는 제주도와 협력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충실히 수렴해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 건설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또 기본계획 용역을 바탕으로 제주도를 포함한 관계기관 의견수렴과 협의를 거쳐 올해 10월 고시하기로 했다.
이들은 제주도민의 뜻으로 장기간의 제2공항 건설과정동안 일어날 제주사회의 갈등을 막겠다며 도민을 배제하는 권위주의적 의사결정 체제를 바꿔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고 국제자유도시가 아닌 제주사회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주장했다.
최종보고회 무산에 대해 국토부는 공항건설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는 지역주민과 소음피해를 입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반대측의 저지로 무산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