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총장 후보 지명 여파?…檢 "삼바 수사 영향 없어"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둘러싼 뒷말 무성…檢, 일축
윤석열 "중앙지검 수사·업무 영향 있어선 안 돼"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직후 인사청문회 등이 수사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간부들에게 당부한 사실이 알려졌다.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서울중앙지검 본연의 업무가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19일 검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윤 후보자는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 지명 이후 서울중앙지검 간부들에게 "현재 진행 중인 수사나 공판 등이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청문회 일정 등으로 지장을 받아서는 절대 안 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윤 후보자가 지명되자 현재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 중인 주요 수사 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고의 분식회계 의혹 수사를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했다.

수사를 총지휘한 윤 후보자가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인사청문회에 집중해야 하고 총장 취임 이후 후속 인사가 이뤄지면 수사팀 인력도 이동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수사 마무리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 대표적이다.

반면에 대표적인 특수통이며 강골인 윤 후보자가 검찰 총수에 오르게 되면 오히려 수사 강도가 더욱 세질 것이라는 반론도 나왔다.

수사팀 관계자는 이런 여러 관측과 관련해 "총장 후보 지명과 관련해 수사 일정이 미뤄지는 등 영향을 받을 일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중요한 사안이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언제까지 시기를 정해놓고 하는 것도 아니고 수사에 참여하는 구성원들 인사가 이런 중요한 사안의 일정이나 수사 내용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검찰은 사건의 본류인 분식회계 의혹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증거인멸 혐의를 다져오면서 분식회계 의혹 수사를 병행해 왔지만, 수사의 무게추를 옮기겠다는 입장이다.

수사팀은 최근 증거인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삼성바이오와 자회사 소속 임직원 관련 공판에서 7월 초 증거인멸과 관련한 수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증거인멸 관련 부분은 본안인 분식회계 의혹과 관계가 없을 수 없다"며 "수사 초반 증거인멸에 집중한 이유는 계속 범죄 정황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안 수사가 안 된 상태에서 증거인멸과 관련한 구속영장이 나올 수 없다"며 "증거인멸 상당부분 진행해 왔고 앞으로 분식회계 의혹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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