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김희진 21점' 韓 여자배구, VNL 9연패

보령시리즈 첫 경기 도미니카 공화국에 세트 스코어 1-3 패배

과거 V-리그 여자부에서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던 베띠는 도미니카 공화국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을 찾아 여전한 활약을 선보였다. 베띠의 활약에 막힌 한국 여자배구는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9연패의 부진이 이어졌다.(사진=FIVB)
안방에서도 연패는 이어졌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은 18일 충남 보령의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미니카 공화국과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 5주차 1차전에서 1-3(19-25, 25-20, 24-26, 28-30)으로 패했다.


김연경(엑자시바시)과 김희진(IBK기업은행)이 나란히 21득점씩 기록했고 강소휘(GS칼텍스)도 11득점을 보탰다. 하지만 벨기에전 승리 이후 9연패의 부진한 성적이 이어졌다.

한국은 서브에서 13-8로 앞섰지만 블로킹이 6-13으로 열세에 그쳤고 범실도 29개로 도미니카(27개)보다 많았다. 특히 3세트 접전 상황에서 경기를 내주고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1승 12패로 대회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V-리그 경험이 있는 베띠가 17득점으로 승리를 이끈 도미니카는 대회 일곱 번째 승리(6패)를 챙겼다. 도미니카는 베띠를 포함해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적지에서 승리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상대 블로킹에 막히며 역전을 허용했다. 비록 세트는 내줬지만 한국의 유리한 경기 흐름은 계속됐다. 2세트 중반부터 착실하게 점수차를 벌린 한국은 가뿐하게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접전을 이어간 경기는 듀스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도미니카의 주포 브라엘린이 발목을 다쳤지만 도미니카는 22-24로 뒤진 상황에서 베띠의 날카로운 득점으로 듀스를 만들었고 결국 역전까지 성공했다.

4주의 고된 원정을 마치고 안방에서 경기하는 한국은 4세트도 중반까지 앞섰다. 하지만 도미니카는 착실하게 따라 붙으며 21-21까지 균형을 이뤘다. 한국은 '에이스' 김연경을 앞세워 마지막 5세트까지 경기 흐름을 끌고 가는 듯했지만 28-28에서 연속 범실이 나오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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