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신천지 내부 문건 입수..군대같은 조직관리

[앵커]

CBS는 신천지의 포교방법과 신도관리 방법을 적은 내부문건을 입수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신천지는 매주마다 심방보고서를 통해 결석자의 상태와 주변인과의 관계를 보고하도록 하는 등 군대처럼 조직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천지 구역장이 올해 1월에 작성한 심방보고서 입니다.

심방보고서에는 부서명과 결석자 이름, 연속 결석 횟수, 결석사유, 심방유형, 심방자, 신방내용을 적도록 돼있습니다.

심방내용에는 결석자의 주변여건과 상태 등이 기록돼 있습니다.

보고대상자가 주 중에 한 일과 주변사람과의 관계, 신천지에 대한 의견, 학교, 직장 문제까지 다양하게 보고하고 있습니다.

[박00/신천지탈퇴자]
"심방같은 경우는 구역장이 해당 구역원들을 순방하고, 구역장은 대개 10명정도, 부장은 구역장 팀장은 구역장을 관리하거나 부장이 구역장들을 관리하면.."

구역장들이 보고한 심방보고서를 한데 모은 '주간 신방 보고서' 파일 입니다.

지역마다 100명 안팎의 심방보고 내용이 빼곡히 적혀있습니다.

심방보고서를 작성한 경험이 있는 신천지탈퇴자는 구역장들이 보고한 심방내용을 지역의 서기 등 간부가 정리한다고 얘기합니다.

[김00/신천지 탈퇴자]
"파일로 하는 것은 서기가 하고, 텔레그램 양식으로 구역장들이 받아서 내고, 그것을 서기들이 파일로 옮겨서 보고하는 거죠"


'출석률 저조에 따른 원인과 대책 보고' 문건 입니다.

올 1월에 청년회 임원이 작성한 보고서에는 출석률 보고와 함께 장기결석자에 대한 대책과 실행방안 등이 들어있습니다.

보고자는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천하보다 귀한 양떼들이 낙오되지 않도록 반드시 지키겠다"는 각오를 적었습니다.

출석률이 좋지 않으면 해당사명자는 불이익을 받을수 있지만 높은 출석률은 자랑거리라고 신천지 탈퇴자는 이야기 합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한 달에 여덟 번 이상 결석하는 사람은 사고처리 됩니다.

[이00/신천지 탈죄자]
"가나다 저희는 이렇게 있었는데 한달에 여덟 번 이상을 빠지면 제명이 되요. 사고 처리가 되요. 1주일에 한 번 정도 결석하는 친구들이 있고 한 달에 두 세 번 결석하는 친구, 아니면 8회 이상 결석하는 친구, 이렇게 다 다른데, 단계마다 방법도 (다릅니다)"

신천지에서 사명을 맡은 사람들은 출석률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쓸수 밖에 없습니다.

[이00/신천지 탈퇴자]
"집 앞에 찾아가서 기다린다거나 아니면 신천지가 아니라 다른 동아리에서 함께하는 친구인 것처럼 문을 두드려서 부모님을 직접 만나기도 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예배로 나오게"

신천지의 보고체계는 사명자의 직책에 따라 상하관계가 엄격하게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현욱 목사/신천지문제 전문상담소 소장]
"위에서 아래로 지시하고 밑에서 위로 보고하는 이 시스템이 군대 조직하고 똑같다고 보시면 돼요. 계급은 직분 직분은 곧 계급이여요. "이런걸 통해서 빈틈없이 그래서 한눈을 팔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거죠. 조금이라도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바로바로 조치하고."

한편, 이같은 내용에 대해 신천지 관계자는 "심방보고서는 일반 교회나 학교에서 하는 방문보고서와 같은 것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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