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슈퍼컴퓨터 성능·속도 경쟁에서 고전…'누리온' 세계 15위

슈퍼컴퓨팅 콘퍼런스 탑 500 성능 순위
기상청 보유 '누리'와 '미리' 각 99~100위

우리나라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 (사진=연합뉴스)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는 슈퍼컴퓨터의 성능과 속도 경쟁에서 국내 슈퍼컴퓨터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8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독일 '슈퍼컴퓨팅 콘퍼런스(ISC)'에서 나온 세계 슈퍼컴퓨터 탑(Top) 500 성능 순위에서 우리나라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은 지난해 말 미국에서 열린 슈퍼컴퓨팅 콘퍼런스 발표와 비교해 2계단 떨어진 15위를 차지했다.

기상청이 보유한 '누리'와 '미리'도 각각 99위와 100위에 이름을 올리며 순위가 하락했다.

ISC에서 발표한 탑(Top) 500 순위를 살펴보면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서밋(Summit)이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약간의 실측 성능을 향상해 재등록한 서밋의 실측 성능은 148페타플롭스(PF)로 1초에 148x1000조 번 연산이 가능하다.


1페타플롭스는 1초당 1000조 번의 연산이 가능한 수준으로 70억 명이 420년 걸려 마칠 계산을 1시간 만에 끝낼 수 있다.

2위는 로렌스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시에라(Sierra), 3위는 중국의 선웨이 타이후라이트(Sunway TaihuLight)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와 같은 순위다.

Top 500에서 미국은 전체 성능, 중국은 수량에서 앞서며 다른 나라를 압도하고 있다.

성능은 미국이 38.5%, 중국이 29.9%를 차지해 전체 약 70% 가까이 차지했다. 수량에서는 중국이 Top 500 가운데 219대(43.8%)를 보유해 2위 미국(116대, 23.2%)을 따돌렸다.

슈퍼컴퓨터 분야 주도권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각축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 모두 페타플롭스를 넘어 페타보다 1000배 빠른 엑사플롭스급 슈퍼컴퓨터를 2~3년 내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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