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내기업들, 1년전보다 매출 2.4% 감소

한국은행 1/4분기 기업경영분석…3333개 기업 표본조사
매출증가율 마이너스 전환…영업이익률 하락, 부채비율 증가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올해 1분기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 안정성이 전반적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성 면에서는 매출이 감소한 반면, 자산규모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19년 1/4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조사대상 3333개 기업들의 올해 1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이는 3.4%→4.8%→3.5%→6.0%로 이어진 지난해 각분기별 전년동기대비 증가율과 달리 마이너스로 전환된 수치다.


다만 전년동기대비 총자산증가율은 3.2%로 지난해 4분기(-0.9)와 달리 플러스 전환됐다.

업종별로 제조업(8.5→-3.7%)과 비제조업(2.6→-0.7%) 모두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증가율이 지난해 4분기보다 하락했다. 전년동기대비 총자산증가율은 제조업(2.1%→2.2%)과 비제조업(1.5→4.5%) 모두 상승했다.

제조업의 매출증가율 감소는 석유화학(전년동기 대비 –10.0%)과 기계·전기전자(–6.7%)를 중심으로, 비제조업은 건설업(–5.2%)을 중심으로 마이너스 전환이 이뤄졌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6.6→-2.3%) 쪽이 중소기업(3.7→-2.8%)에 비해 매출액증가율 하락폭이 더 컸다. 총자산가율은 대기업(1.6→3.3%)이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2.9→2.5%)은 하락했다.

조사대상 전체의 1분기 매출액영업이익률(7.5→5.3%)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8.2→5.8%)도 전년동기대비 하락해 수익성 증가세가 둔화됐다.

제조업의 영업이익률(9.1→5.7%)과 세전순이익률(9.8→6.4%)은 전년동기대비 모두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영업이익률(5.4→4.6%)과 세전순이익률(5.9→5.1%)도 전년동기대비 하락했으나 제조업에 비해 하락폭은 작았다.

영업이익률은 제조업에서 기계·전기전자(반도체 전년동기대비 –9.4%), 비제조업에서 전기가스업(한전 전년동기대비 영업손실 1조원 증가)이 크게 하락했다.

전년동기대비 대기업의 영업이익률(7.7→5.1%)과 세전순이익률(8.8→5.9%) 하락폭은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6.7→6.0%)과 세전순이익률(5.6→5.3%) 하락폭보다 컸다.

1분기 조사대상 기업의 빚은 늘어났다. 부채비율(부채÷자기자본)은 86.7%로 지난해 4분기(82.1%) 보다 올라갔고, 차입금의존도((차입금+회사채)÷총자산, 21.8→22.8%)도 같은 기간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올해부터 운용리스를 자산·부채로 인식하도록 리스회계 기준이 변경됨에 따라 도매·소매업, 운수업을 중심으로 부채비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의 부채비율(65.9→69.0%)과 차입금의존도(19.4→19.9%) 증가보다는 비제조업의 부채비율(112.0→119.0%)과 차입금의존도(25.3→27.0%) 증가폭이 더 컸다.

대기업은 부채비율(77.8→83.1%)과 차입금의존도(20.4→21.7%) 모두 상승했다. 중소기업의 부채비율(104.4→104.8%)이 상승하였으나 차입금의존도(28.3→28.2%)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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