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G20 준비 한창…전철역 쓰레기통, 회의장 변기도 다 바꿔

오는 28~29일 G20 정상회의가 열릴 '인텍스 오사카' 전경(사진=연합뉴스)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18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은 의장국으로서 일본이 주최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정상회담인만큼 경찰 2만5천여명을 배치해 전철역 쓰레기통과 사물함을 치우고 회의장 변기도 다 바꾸는등 G20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 장소는 오사카시 스미노에구 사키시마 해안매립지에 조성된 국제전시 시설인 '인텍스 오사카'(Intex Osaka)다.

1985년 현 부지(약 12만9천㎡)로 이전해 새로 개장한 인텍스 오사카는 총 전시면적 7만3천㎡ 규모에 6개 대형 전시홀과 회의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시설은 전반적으로 낡은 편이어서 이번 정상회의를 앞두고 대대적인 보수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화장실에는 쪼그리고 앉도록 설계됐던 수세식 변기를 총 1억2천700만엔(약 13억원)을 들여 모두 좌식 양변기로 교체했다.


인텍스 오사카 내 각 회의장의 인테리어 작업도 거의 마무리된 상태다.

G20 회의는 전체 정상들이 모이는 회의뿐만 아니라 참가국 간의 양자·다자 접촉이 펼쳐지는 외교무대인 만큼 테러 가능성 등에 대비해 안전 대책도 한창이다.

이번 정상회의 기간에는 2만5천명이 넘는 경찰관이 일본 전역에서 차출돼 회의장을 중심으로 오사카시 곳곳에 배치된다.

앞서 회의 개막 10여일을 앞두고 오사카부 스이타시의 한 파출소 인근에서 발생한 경찰관 권총 탈취 사건으로 치안 문제에 대한 긴장감이 한층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또 정상회담 관련 시설 주변에서 무인항공기 비행이 전면 금지된다.

폭발물 적치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지하철역 등지의 물건 보관함과 쓰레기통 사용도 잠정 중지된다.

교통혼잡 해소 등의 대책으로 27~28일 이틀간 오사카 지역의 유치원과 초중고 대부분은 휴교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상회의 기간에 오사카 시내에서 대형 쓰레기 수집을 멈추고, 교통통제가 곳곳에서 이뤄진다.

이에앞서 사무국 측은 주민설명회를 열어 오사카 주민들이 겪을 불편에 대해 사전 양해를 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총 38개 국가·지역·국제기구 정상 외에 수행원, 보도진 등 총 3만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각국 정상이 타고 오는 전용기는 간사이국제공항에 착륙하고 정상들은 간사이공항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국제전시장인 '인텍스 오사카'까지 승용차 편으로 이동한다.

일본 정부는 일부 정상에게는 특별사양의 방탄차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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